노인 건강위해 무술 연마하는 ‘백의 천사들’ 대한우슈쿵푸협회 2007-08-15 조회수: 6522 |
노인 건강위해 무술 연마하는 ‘백의 천사들’
<무카스뉴스 = 신준철 기자> (2007/08/09)/추천수:3 [현장탐방] 경인여대 간호학과 봉사동아리 -님프- “목욕봉사를 하면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보면 안타까웠다” 여름방학이라 인적이 뜸한 경인여대 캠퍼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교내 종합체육관(스포토피아) 지하 2층에는 13명의 여학생들이 태극권 수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모두가 휴가를 떠나는 이 더운 여름날. 그녀들은 왜 태극권을 배우고 있는 것인가. 경인여대 간호학과 봉사동아리 님프(NYMPH : 예쁜 소녀 모습의 요정) 회원들은 독거노인 목욕봉사 활동을 하면서 상당수 노인들이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관절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간호학과 교수의 권유로 관절염 태극권 인스트렉터(instructor) 과정을 배우게 되었다. 경인여대 간호학과 조경미 교수는 “관절염 태극권은 자격증이 없으면 지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스터 트레이너인 박영희 사범을 초빙해 인스트렉터 과정을 진행하게 됐다”며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모두에게 인스트렉터 자격이 부여된다. 우선은 독거노인 봉사에 활용하겠지만 졸업 후에는 정식 간호사로서 환자들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태극권 마스터 트레이너 박영희 사범은 “간호학과 학생들이 예쁜 마음을 가지고 태극권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모두 열심히 관절염 태극권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있는 만큼 짧은 교육 기간이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은 관절염 태극권에 대한 실기뿐 아니라 이론과 관절염 환자들을 상대하는 요령 등이다. 교육 후에는 팀별 발표수업을 진행하며 관절염 태극권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발표하고 이어 박영희 사범이 질의 응답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간호학과 2학년 회장인 송미선 양은 “목욕봉사활동을 하면서 노인 분들이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치 못했다. 확실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관절염 태극권을 배우게 돼 다행이다. 앞으로 당뇨나 만성질환 질병에도 적용 할 수 있는 태극권도 배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3학년 회장인 박지나 양은 “태극권이라고 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동안 무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무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다가 내가 ‘와호장룡’(주윤발,양자경 주연의 중국무협영화)에 나오는 무술고수가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웃음)” 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동아리의 모든 학생들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교육과정에 참석한 13명의 여학생들이 내뿜는 열정은 강의실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에게 태극권을 가르쳐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녀들을 보고 있자니 간호사들이 왜 백의의 천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관절염 태극권’은 한 때 관절염 환자였던 호주 시드니의 가정의사인 폴램(Dr. Paul Lam, 중국계)에 의해 치료 개념으로 1997년 만들어진 태극권이다. 이미 호주, 미국, 유럽, 홍콩 등 전 세계에 보급돼 그 효능이 입증되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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