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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범 회장 “우슈 발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

대한우슈협회 2018-07-19 조회수: 2119

▲대한우슈협회 박창범 회장 ©무예신문


“내면의 평정심을 가지면 항상 길이 생긴다”는 태극권의 철학을 십분 활용하여 협회 운영은 물론 이를 개인 사업에도 응용하고 있는 박창범 대한우슈협회장을 만났다.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우슈의 정신을 적극 활용한다는 박 회장이 전하는 우슈 이야기를 들어본다.

■ 우슈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 우슈 경기종목중의 하나인 태극권은 원만한 동작 속에 기(氣)의 흐름을 단전에 모아 내면의 수련을 중시하는 권법이다. 지인의 소개로 우슈태극권을 알게됐고 2003년 서울시우슈협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우슈와 인연을 맺게 됐다. 2016년 3월 대한우슈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우슈연합회가 통합을 한 후 초대 통합 대한우슈협회장에 선출된 후 연임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우슈연합회(WFA) 부회장도 맡고 있다.

■ 일반인이 알기 쉽게 우슈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
⇒ 쿵푸라고 하면 어떤 스포츠인지 바로 연상되어 알고 이해하기 쉽다. ‘우슈’는 한자어 무술(武術)의 중국어 발음이다. 태권도가 우리나라의 전통무예라면 우슈는 중국고유의 무술이다.

중국무술은 다양한 유파로 갈라져 있었다. 이를 현대에 들어와서 중국정부가 체계화해서 경기스포츠화 하여 우슈라는 스포츠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우슈경기는 크게 두 종류의 경기부문으로 나뉜다. 투로경기와 산타경기다.

투로경기는 맨손 권법과 도/검/곤/창과 같은 병장기를 사용해 개인의 연기를 표현하는 일종의 품새경기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투로 경기종목은 다시 3종류로 나뉜다. 장권, 남권, 태극권으로분류된다.

장권은 중국 북쪽지역의 무술로 동작이 화려하고 빠르다. 발차기 동작과 고난도의 동작을 사용한다. 남권은 중국 양쯔강 이남지역의 무술로 절도 있는 동작을 요구한다. 손동작을 많이 쓰면서 기합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다.

태극권은 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운동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장소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예방은 물론 정신적 육체적 건강증대 효과에 안성맞춤인 운동이다.

장권, 남권, 태극권의 투로 경기 종목은 개인 품새인 표현경기인 만큼 10점 만점 기준으로 실수가 있으면 점수를 차감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최고, 최하점수를 뺀 평균점수로 등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산타(散打) 경기는 체급별로 입식타격을 하는 역동적인 경기다. 그렇다보니 안전을 고려하여 글러브, 헤드기어, 가슴보호대 등을 갖추고 경기에 임하되 파운딩이나 무릎공격, 팔꿈치공격은 금지하고 있다. 3라운드 중 2라운드를 이기면 승자가 되며 라운드 당 경기 시간은 2분이다. 산타 경기는 복싱, 태권도, 유도, 일본 스모 경기기술을 총망라한 경기라고 보면 된다.


■ 국내ㆍ외 우슈 현황은 어떤가.
⇒ 아마도 우슈종목이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수련인구를 보유한 종목이 아닌가 싶다. 세계 70억 인구 중 중국 인구는 약 13억 8,000만명이고, 중국의 거의 전 인구가 우슈태극권을 기본적으로 수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슈종목이 어느 스포츠종목보다 세계적으로 수련인구가 가장 많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전문 엘리트 우슈 선수가 약 2,500여 명이 등록되어있다. 생활체육 동호인은 약 50만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우슈협회 산하에 2개의 연맹체(태극권연맹, 산타연맹)를 포함, 전국 17개 각 시도 체육회에 가맹된 17곳의 시ㆍ도우슈협회와, 우슈체육관 및 각 지역별 우슈실업팀과 학교 팀을 종합해 보면 약 350개의 등록 팀이 있다고 보면 된다.

임기(2020년 12월) 내에 엘리트 등록선수를 현재 대비 10%정도 증원하고, 생활체육 우슈동호인 인구 또한 2배로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조직인 국제우슈연맹(IWUF)은 집행위원회 외에 6개의 분과위원회가 있으며, 회원국은 약 145개국으로 아시아대륙 38개국, 유럽대륙 43개국, 아프리카대륙 37개국, 아메리카대륙 23개국, 오세아니아대륙에 4개국이 있다.

■ 국내에서 우슈를 배우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 대한우슈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지역별 우슈체육관 연락처가 있다. 주거지와 가까운 체육관을 선택해서 배우면 된다. 배우려는 우슈 세부종목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 사전에 체육관장과 상의를 하고 자신의 신체특성과 체력, 체격 등을 고려해서 배우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 우리나라 우슈를 이끌면서 역점을 두는 분야는.
⇒ 우슈인들이 더 역동적이고 더 열정적으로 우슈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우슈가 더욱더 발전하여 대중적인 인기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분야를 신경 쓰면서 집중하고 있다. 공정한 심판 문화를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 향후 계획은.
⇒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삶의 질과 건강유지를 위한 스포츠가 절실히 필요하다. 주 5일제근무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생활 건강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속됨이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함께 어우러져 공유할 수 있는 스포츠인 중국전통 스포츠인 우슈(무술) 태극권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스포츠종목이라고 판단한다. 이런 이유로 지난 6월초에 대한우슈협회와 중국인민일보 인민망 한국지사(대표 저우위보) 공동주최로 ‘비전 2018 태극권 활성화’라는 주제로 아시아우슈연합회(회장 폭춘완)집행위원단, 기술위원장, 주한중국대사관,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체 CEO 등 약 1,000여 명의 관계자를 모시고 태극권 활성화 포럼을 실시한 바 있다.

앞으로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 한국지사(대표 저우위보)와 공동주최로 전국 226개 시군구 중 대도시와 농어촌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원 100곳을 선정하여 태극권이론과 실기를 무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태극권활성화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우슈가 아시아 및 세계적으로 태극권 활성화 롤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우수한 우슈인들을 강사로 선정하여 태극권을 수련함에 있어서 모자람이 없게 하고 수련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기업후원을 받아 스포츠종목과 기업이 함께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도 앞으로의 계획이다. 임기를 마치면 나와 상관이 없다는 무책임한 리더가 되고 싶지 않다. 임기 후라도 후임자들이 좋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

 

무예신문 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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